우연찮게 뜨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
뭐 나도 나름 한국에서 살면서 이런 저런 활동 했으니 포트폴리오도 뭐가 많이 채워져 있어서 그런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그런데 지원할 때 미션을 주는데, 3분 짜리 영상을 내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새로 만들 시간도 안 되고 해서 그냥 전에 만들어둔 1분 반짜리 영상을 냈기에 통과가 될 줄은 몰랐다.
면접날인 오늘 사실 시간이 애매해서 조마조마했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고 해서 면접할 곳도 없고….
암튼 대충 밖에 최대한 조용한 곳에 앉았는데, 갑자기 일 분 자기소개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태국에 살고 있고, 뭐 영상을 하고… 콘텐츠도 하고…. 그런식으로 말하려 했는데 앞에 사람이 갑자기
“개미는 뚠뚠….”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닌가.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야 저 정도로 준비했으면 저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라 생각했다.
나는 뭐 붙으나마나라 생각하고 준비를 한 게 없었다. 새벽까지 과제해서 그거 준비할 시간도 없었지만….
그리고 다음질문. 면접관이 먼저 질문받은 분들에겐 “살고 있는 나라를 어떻게 소개하실건가요?” 라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 또한 ‘태국은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야지요~’ 하고 생각하던 와중 “요즘 가장 관심깊게 보는 외교이슈는 뭔가요?
순간 뜸들였다. 갑자기 나한테만 다른 질문을 줘서… 그래도 태국 정부퇴진시위가 아무래도 현지에 살다보니 가장 관심이 간다고 했더니, “그런거 말고 외교이슈요.” 하는데 생각이 안 나서 뜸들였다.
“관심이 없나봐….” 아니 아무리 그래도 면접관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게 말이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그냥 대외활동 하나 하는 면접에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더라.
면접관도 선배기수 사람들인지 나이도 비슷할텐데,
조금 이해가 안 됐다.
면접관도 지원자도 나 빼고 다 여자. ‘나만 남자라 그런가?’ 라는 좋지 않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붙어도 그만 떨어져도 그만이지만 면접관의 태도가 아쉬운 면접이다.
여러 인턴할 때도, 영어 면접을 외국인과 했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참… 그렇다.
준비를 안 한 내 잘못이지만 말이다 ㅋ
아무튼 모파랑 면접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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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un Lee
Instagram: Yoon_dohr
CCC, CA, Assumptio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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