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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일기

2023 태국 송크란 축제, 태국여행, 태국 휴일, 태국 명절 재미있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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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송끄란은 설날의 의미가 강했지만, 1888년이후에 이 달력이 폐지되어 4월 1일을 신년으로 정했기 때문에 설날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1940년에는 태양력을 도입하고, 불력을 수정하여 1월 1일을 설날로 삼았다. 한편 송끄란에 행해지고 있던 정화의 습관은 현재까지 존속하며, 또 하나의 설날이 되고 있다. 주말과 송끄란이 겹쳤을 경우는 다음 주에 대체 휴일이 오게 되어 있다. - 위키백과

보통은 우리내 설날과 같이 귀향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물축제로 인식이 되어왔다. 불교적인 행사나 의식도 많이 하지만 사실 불교와 송크란은 그다지 관련이 없다.

4/12일, 보통 매년 태국 송크란이 시작되는 날이다. 보통 약 삼일 간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방콕이 있는데, 올해 방콩의 송크란 기간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다. 주말이 끼어있어 예년보다 조금 더 길게 진행한다. 그럼 송크란 축제는 어디서 즐기는 것이 좋을까?

대표적인 송크란 명소 카오산로드

카오산 로드는 항상 여행자들로 넘쳐나는 여행자 거리이다. 여행자거리인 만큼 다국적의 사람들이 서로 물을 쏘며 논다. 메인거리 말고도 그 근처 전부 길거리에서 물총을 쏘거나 바구니에 물을 채워 던진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거나 붐비는 것을 싫어한다면 카오산로드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송크란의 카오산로드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차서 자칫하면 집에 돌아가기도 힘든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아더월드"와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또 주의할 점으로는 귀중품이다. 아무리 태국의 치안이 좋다고 하지만 다른 외국인들도 많다. 소매치기를 항상 주의해야 한다. 비단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태국인들도 소매치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롬 로드와 팟퐁 그 주변

실롬 지역은 예로부터 사람이 많은 곳이다. BTS와 오피스타운, 팟퐁 야시장 등과 같은 관광명소가 더러 있기에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다. 또 실롬이 송크란 명소로 유명한 것은 트랜스젠더가 많기 때문이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그들에게 장난(?)을 당할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뭣도 모르고 실롬에 물총하나 들고 친구와 단둘이 간 적이 있는데, 중요부위를 만져진 기분나쁜 경험이 있다. 또, 얼굴에 "뺑"이라고 밀가루를 묽게 반죽한 것을 서로 발라주기도 한다. 이런 터치를 싫어한다면, 또 특히 남성이라면 실롬에서의 송크란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암지구

시암은 시암파라곤, 시암 센트럴월드 등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번화가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나 명동같은 느낌이다. 젊은 사람들,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지역이다. 사실 "싸얌"이라 해야 맞는 발음이다. "시암"이라 발음하면 태국인들이 못 알아들을 수 있다. 

시암지구는 송크란 때도 마찬가지로 젊은 학생들이 많다. 그 근처에 쭐라롱꼰 대학교나 조금만 가면 있는 쑤언두짓 대학교, 씨나카린 위롯 대학교, 탐마쌋, 까세삿 대학교 등이 있기 때문이다. 젊음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시암을 추천한다. 보통 이곳은 낮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RCA 클럽거리

RCA는 루트66, 오닉스가 있는 유명한 클럽거리다. 송크란 기간 때는 클럽 내부는 닫고, 클럽 앞 길거리에 야외로 부스와 테이블들을 설치한다. 그리고 입장료에 맥도날드 햄버거와 콜라 한 캔이 포함된다. 손님이 배고플까 걱정을 다 해주고,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클럽들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송크란 때 테이블을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평소에는 그냥 좀 일찍가서 테이블을 잡으면 되겠지만, 송크란 때는 어림도 없다. 

클럽뿐만이 아니라 "S2O" 혹은 "S20" 이라 불리는 EDM 페스티벌도 한다. 송크란 기간에 매년 열리는데,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유명 디제이들이 온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DJ, DJ 소다가 왔었다. 

클럽들, 페스티벌들은 페이스북에서 검색하여 페이스북 메세지로 연락하거나, 구글맵의 연락처, 혹은 라인아이디 등을 추가하여 문의, 예약해야 한다. 하지만 테이블이 필요없고 스탠딩으로 놀다올 생각이라면 그냥 가도 괜찮다.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늦게 가면 서있을 자리마저 없으니 저녁 8시 쯤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내친구가 이쁘장하게 생긴 녀석이라 그런지 게이 남성분께 부비부비를 당하는 등 기분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갔었다. 조심하길 바란다.

 

 

파타야, 방콕 외의 지역

나는 방콕이외의 지역은 파타야에서만 송크란을 경험했다. 파타야는 우리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곳이 굉장히 국한되어 있다. 비치로드, 싸이썽로드, 워킹스트리트 정도일텐데, 썽태우를 타든, 오토바이를 타든, 걸어다니든 길거리의 모든 가게의 직원들과 손님들이 나와 물을 뿌린다. 

아침은 물론이고 밤에도 마찬가지다. 사실 태국사람들보다 백인 아저씨들이 더 신나 보인다. 그런데 밤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다 워킹스트리트로 몰려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는 물세례를 받지 않게 된다. 워킹스트리트에 가면 길거리에서 조금씩 물을 뿌리긴 하지만 클럽같은 곳 안에서는 물을 안 뿌린다.

올해 파타야의 송크란은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Rolling loud Thailand"라는 뮤직페스티벌인데, 세계 각국의 내로라 하는 유명 가수들이 콘서트를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카디비, 트래비스스캇, 우리나라의 박재범, 비비 등의 뮤지션들이다. 

 

 

송크란 경험

사실 송크란 때는 태국 어디를 가도 물놀이를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짜뚜짝 시장을 가도 물총을 들고 쏘는 사람들이 많고, 공원에도 물을 쏘는 사람들이 있고, 픽업트럭 짐칸에서 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코로나 전의 송크란 때 택시를 타고 카오산에 가던 도중 픽업트럭이 내가 탄 택시에 물을 계속 뿌려 택시가 앞의 시내버스에 박은 적이 있었다. 택시 기사님께서는 내리셔서 버스기사와 이야기를 하러 갔고, 나는 미터기에 표시된 금액 250바트보다 약 적은 200바트를 두고 내렸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라마9세가 서거한지 1년이 채 안되었고, 라마 10세의 대관식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카오산의 메인 거리를 폐쇄했었다. 결국 나와 친구는 실롬로드로 가려고 택시와 툭툭을 잡는데, 툭툭기사들이 전부 100바트 내외로 갈 실롬을 800바트를 부르는 것이었다.

결국 모르는 사람들을 구해 같이 타고 갔다. 실롬에 내리고 보니 형같은 누나들이 많았다. 그분들께 기분나쁜 만짐을 당하고, 나와 친구는 집으로 짜증난 상태에서 돌아갔다.

송크란은 특별한 태국에서의 경험이니만큼 여러분들은 그런 일 없이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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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un Lee
doyun1120@gmail.com
Instagram: Yoon_dohr
CCC, CA, Assumptio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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